그렇기에 이 상황이 억울하지 않았다. 타인의 죽음을 묵인하고서도 감히 선량한 왕의 흉내를 내던
본인을 하루도 비난하지 않은 적이 없으니, 국민들의 칭송을 받으며 가려진 전 왕, 폭군의 죽음에 있어
모두가 입을 다물 상황을 만든 것은 본인이었고, 그를 죽음으로 인도하여 숨겨온 자신을 높은 위치로금 서도록 만든 것 역시 본인이었다.
바닥에 내려박힌 검은 본국의 기사들이 사용하던
레이피어와 대검을 닮아 있었다. 아니, 그 자체인가.
아주 준비성이 철저하군 그래.
그대는 이렇게 상대를 순식간에 흔들리게 하며
아주 즐거워 하잖냐, 포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