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아담과 이브에게 선악과를 권한 뱀과도 다름없었다.

국민들을 사랑하나, 그들에게 윤리적 문제를 짚어주지 못하였고, 그들의 환호에 제 죄를 숨겨왔으니.

현재의 상황 역시, 납득 할 수 있었다. 바란 것은 아니었다. 당연하게도 억울했겠지, 그러나. 이해 할 수 있기에, 언젠가는 제 죄가 밝혀지길 바라, 씻겨내려가진 못하더라도 타인의 관점으로 올곧은 처벌을 받길 바랬다.

보석 하나하나에는 분명 타인을 위한 마음이 담겨있을거라 생각했다네, 아쉽지만.. 그대의 재능은 뛰어나.

남들을 위해 노래하고, 춤을 춘다는건 본국의 이들 역시 좋아할거다. 물거품으론 만들지 않겠네 

이 이상 본인이 나라에 관여할 일이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은, 근 몇일 전 이야기.


국민들을 위해 애 써온 시간들을, 그들을 자유롭게 해 주기 위한 수단이었다며 되돌아보자 손에 잡힌건 목줄이었다. 본인이 제 아비의 자리에 서겠다 결심한 그 순간부터, 본인은 이미 권력을 쥔 독재자였다. 감히 죄인이 나라를 다스림의 이전에, 본인이 행해왔던 모든 것들이 국민들을 되려 속박하던 일임을 깨달은 왕이 내린 결론은 하나였다.

 


 

추억을 한 순간 잘라내어 보관한다는 것은, 참으로 낭만적이야. 그렇지? 이제는 안심해도 괜찮지 않겠나

애완뱀의 간식이라.. 기대해도 괜찮겠지? 지금은 늦었으려나, 본국에도 동물을 키워줄만한 사람이 있으면 해

괜찮다면 그대에게 구두를 맡기고 싶어, 그대의 재능을 본국의 국민들 모두에게 알리고 싶다네.

괜찮다면, 언젠가 그대의 활시위를 보여주지 않겠나. 그대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싶다네.

녹턴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는데.. 아쉽게 되었어. 그대와 나는 다른듯

꽤나 잘 맞을 것 같았거든.

히어로, 약속 지킨다 하였는데.. 제대로 말하지 못하였군. 다시 돌아온다면, 그 때에는 지킬 약속을 말해주지 않겠나.

항상 밤을 지킨다는건 좋지 않겠나, 저 위에 뜬 별만큼이나 그대는 아주 반짝이고 있으니

그대의 재능을 잘 모른다 하였던가, 하지만.. 분명 누군가에게 목소리를 전달하는 것은 멋진 재능이야. 


왕자님이라.. 후후, 꽤나 동경했다네. 그대의 모습은 내가 그토록 바라던 아주 이상적인 왕이었거든.


누군가의 최후를 책임진다는 것은, 무겁지 않았는가? 짐은 그대가 겪어온 모든 일들을 감히 상상 할 수 없어..

언젠가 자장가라도 불러달라 하고 싶었는데.. 재워주면 했거든, 물론 여전히 잠이 너무 잘 와서 문제지만...

누군가를 지키는 일.. 그대를 보고 있으면 왕국의 기사가 떠올랐어, 정의를 위한. 그대들만을 위한.. 기사 말일세.

그대와는 많은 대화를 나눠보고 싶었는데.. 늦었을까. 하지만.. 짐이 한번도 보지 못하였던 문물을 다루는 건 흥미로운 소재였다네.

그대를 아직 온전히 이해 할수는 없지만.. 그래도, 짐은 그대가 아주 따듯한 이라고 믿는다네.

탐정으로서도, 함께한 이로서도.

그대들을 원망하지는 않아, 바란 것이 있을테니까.

그리고.. 그대들은 앞으로 서야 할 자리가 있으니, 그렇지?

다음 번에는 티타임이라도 초대해주게, 긴밀한 대화를 나누도록 하지

시계를 만져 주었을 때..

솔직히 엄청 멋있다고 생각했다네! 본국에 오기로 했으니, 꼭 지키도록 하게!

생이 끝난 이를 지키는 일, 그대는 아주 생전의 모습에 집착하는 듯 하더군. .

.. 그것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싶었는데 말야.

뭐.. 암살이라는 것 자체가 썩 좋은 직은 아니다만, 그대는 친구가 되어 준다고 하였잖나. 짐은, 이 곳에서 의지할 사람 하나만으로도 만족한다네 

bottom of page